거친 시력에 난독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자가 읽은 책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책을 펼치면 환장한 글자들이 춤을 추기도 합니다.

여행의 기술

기술이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싸움의 기술, 연애의 기술 등의 영화 제목에서 보듯 현대는 모든 것을 테크롤로지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모래의 책

모래의 책(El Libro de Arena)이란 1975년경에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자신의 연금과 고딕체로 쓰여진 위클리프 성경책을 주고 산 읽을 수 없는…

삼만이천원(김훈의 글 중)

...반반한 개활지에서 대체로 삼만이천원이었다. 경사가 가파른 산허리나 질퍽거리는 수렁 위에서는 삼만오천원까지도 받았다. 일당전표를 받는 저녁마다 장철민은 삼만이천원이 많다고도 적다고도 알맞다고도…

프랑스적인 삶

<뿌리깊은 나무>를 사려고 했다. 한글창제와 관련한 살인에 대한 추리소설인 뿌리깊은 나무는 없고, 정조 독살 사건 같은 책 밖에 없었기에, 할…

몽계필담을 사다

아내가 책을 산다고 하여 책방으로 가는 길에 폭우가 내렸다. 책방 옆에 차를 세워두고 기다리려다, 아내가 비를 맞으면 안 되겠기에 주차장으로…